대전의 은행강도가 베트남 카지노에서 붙잡혔습니다 > 온카판

훔친 돈 대부분을 탕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달 18일 대전시의 한 신협에서 괴한의 충격적인 침입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괴한은 신협에 미리 준비된 소화기를 활용하여 직원들을 위협한 후, 흉기를 들이댄 채 현금 3,900만 원을 강탈해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괴한은 빠르게 도망치기 위해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했으나, 경찰의 추적에도 불구하고 사라져 버렸고, 이후 며칠이 지난 후에야 베트남으로 도주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범인 A 씨는 베트남 다낭에 위치한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고 있던 중, 현지 교민의 제보로 드디어 검거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전말을 추적해 보면, A 씨는 범행의 전날인 지난달 17일에 신협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인근에서 장날 행사로 인파가 몰리며, 그의 범행은 하루 지연되어 18일에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A 씨의 도주 과정은 굉장히 계획적이고 주도면밀했습니다. 그는 두 대의 오토바이를 이용하여 50km 떨어진 충남 금산까지 도망친 후, 중간에 오토바이를 버리고 택시와 도보로 이동하여 다시 대전으로 30km를 이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여러 번 옷을 갈아입으며 수사의 눈을 피했습니다. 결국 A 씨는 대전에서 베트남으로 도피하며, 그의 행방은 두절되었습니다.

대전경찰청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리고 공개수사로 전환하였습니다. 베트남 공안에도 협조를 요청하며, 현상금 300만 원을 걸고 A 씨를 지명수배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10일 현지 교민의 제보로 A 씨의 소재가 밝혀지고, 베트남 공안과 현지 주재관의 협력으로 A 씨는 검거되었습니다.

A 씨가 소지하고 있던 돈은 카지노 칩 등 250만 원뿐이었으며, 그는 현지 공안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훔친 돈 대부분을 탕진했다고 진술하였습니다. 한 달여 만에 국내로 송환된 A 씨는 대전서부경찰서에 도착하여 “죄송합니다.”라며 짤막한 말만 남기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경찰은 A 씨에게 특수강도 및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였고,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하였습니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A 씨가 어떻게 도난된 3,900만 원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였습니다. A 씨는 도난된 돈 중 1,000만 원을 지인에게 주었으며, 600만 원은 주식투자, 400만 원은 가족에게 생활비로 전달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베트남에서 1,300만 원을 환전하여 도박과 생활비로 사용하였습니다.

A 씨는 이미 파산 상태에 있었고, 금융기관 채무는 없었지만, 이전에 인테리어와 요식업 사업을 통해 지인들에게 약 2억 원의 채무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원정도박과 온라인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를 위해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렸습니다. A 씨의 도주 계획은 지난 8월 초부터 시작되었으며, 베트남으로의 출국은 언론과 경찰의 수사가 좁혀지자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베트남에서 추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재판에 A 씨를 넘기기 전에 그의 구체적인 범행 여부를 추가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