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몽에 불과할 수 있게 요우커들의 트렌드 변화가 감지됩니다 > 온카판

중국 단체관광 허용에도 분야별 매출상승폭 크지 않았습니다.

지난 8월 10일 중국 정부는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모두 허용하였으나, 우리나라의 관광 및 숙박산업에서 그 효과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관광 인프라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중국의 여행객들 사이에서의 여행 패턴 또한 크게 변화하였음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특히, 면세점에서의 매출 추이를 살펴볼 때, 그 변화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면세점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의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6%나 감소하였습니다. 물론, 관광객 수 자체는 증가한 반면, 그 증가가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유사한 추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단체관광 허용 결정 이후 초기에는 관련 주식들의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그 상승세가 꺾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컨대 호텔신라의 주가는 10월 13일 현재, 8월의 최고가 대비하여 23%의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우커에 대한 기대효과가 이렇게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다고 분석됩니다. 중국 내부의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전에 비해 좋지 않아진 것, 우리나라의 관광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변화하는 여행 문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는 코로나19의 영향 뿐만 아니라 부동산 위기, 미국과의 무역 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의 주요 명절기간 중 관광 지출이 예상치를 못 미쳤다는 사실 역시 중국 내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해주는 지표로 여겨집니다.

한국의 관광 인프라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항공 노선은 현재도 부족한 상황이며, 대형 호텔들이 연속적으로 문을 닫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여행사의 폐업, 관광 가이드와 대형버스의 부족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여행의 트렌드 또한 변화하고 있습니다. 패키지 여행에서 개별 여행으로의 변화, 특히 MZ세대 중심의 새로운 여행 문화의 부상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총평하자면, K콘텐츠의 글로벌한 인기와 요우커의 조합이 가져올 것이라 기대했던 긍정적 효과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항공 노선의 확대, 관광 인프라의 복원, 그리고 중국 경제의 회복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개선되어야만 이전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