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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후기

제1부 - 카지노와의 첫만남 Part. I

페이지 정보

작성자모니카성 조회 3,003회 댓글 28건
작성일 23-08-13 13:02

본문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서 오프에 올립니다.

누구나 인생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인연들이 있다.

 

나에게는 J.H 라는 선배가 그러한 인연인듯 싶다.

 

그는 웬만해서 공으로 하는 운동은 거의 다 잘했는데 그중 축구를 특별히 잘했고,

 

이런저런 잡기에 능하며 학생때부터 술과 여자에 관심이 많았지만,

 

가장 중요했던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멀리하지는 않았다.

 

어쨎든 그는 어린나이부터 자기관리의 개념이 있던 사람이었다.

 

 

당시 영국에는 운동권 출신들이 많이들 와서 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는데,

 

그 분들과 그리고 일명 7공자라고 불리우던 재벌2세들 등등

 

그 선배는 당시 영국에서 유학중이던 중심인물들을 모두 자신의 돈독한 선후배로 만들었다.

 

내가 학부일때 그 선배는 석사 그리고 운동권 선배님들은 주로 박사과정에 계셨다.

 

운동권 출신 선배님들 중에서는,

 

 노무현 정권때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관을 지내신 선배님도 계셨고,

 

이번에 국회의원에 당선되신 누님도 계신다.

 

 

나는 청소년기를 런던에서 유학을 하며 보냈다.

 

그리고 그 J.H 라는 선배는 유학기간동안 모든면에서 나의 롤모델이었다.

 

대학까지도 나는 그 선배와 같은 대학을 감으로써 우리는 평생동문이 될 정도였다.

 

누구든 부모님께서 공부하라고 하시면 일상적인 잔소리로 들을테지만,

 

그 선배의 말은 모든것을 다 믿었고, 그 선배가 지시하는대로 나는 공부에만 정진했다.

 

외로운 그곳에서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며, 친형제 보다도 가까운 관계가 되었으며,

 

현시점의 내 가치관, 성격, 대인관계 그리고 카지노까지...

 

아마도 그 선배는 내 인생에서 가장 임팩트 있었던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1994년 어느날.

 

그 선배는 나에게 뜬금없이 카지노를 가자고 한다.

 

카지노...

 

말만 들어도 범죄의 온상처럼 느껴지고 알수없는 두려움이 떠오르면서

 

도박은 패가망신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물밀듯이 한꺼번에 나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동시에 나에게 전달되었던 일종의 설레임과 긴장감은 어쩌면

 

나에게 이미 갬블러의 피가 흐르고 있었던것을 아닐까.

제1부 - 카지노와의 첫만남 Part. I(0)

제1부 - 카지노와의 첫만남 Part. I(1)
 


골든너겟 카지노 입구

 



객장안에 하나밖에 없는 16인용 바카라 테이블


 

 

선배는 나를 데리고 런던에 위치한 골든너겟 카지노를 갔다.

 

사진에 보이는것 처럼 입구가 라스베가스 또는 마카오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하다.

 

20년전 그 당시에 런던에서 가장 큰 카지노는 빅토리아 카지노 였는데,

 

그곳은 차후 다시 소개하기로 한다.

 

 

선배는 이미 골든너겟에 멤버쉽이 있었다.

 

나는 그 멤버쉽의 게스트로 입장을 할 수 있었다.

 

당시 한 멤버쉽에 4명 정도를 대동할 수 있었다고 기억한다.

 

 

입구를 지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던 그 설레임은 거의 20년이 지난 아직도 선하다.

 

그리고 초라한 입구와는 달리 객장은 엄청나게 넓었고 사람도 북적거리는 반전을 겪는다.

 

골든너겟 카지노는 런던 차이나 타운과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역시나 손님은 70% 이상 중국인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중국본토 보다는 홍콩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중국본토 사람들은 영국비자를 받는것이 하늘의 별따기 였다.

 

당시는 홍콩이 중국반환 이전시점이라 영국에 있는 99%의 중국인들이 홍콩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모든 갬블러들이 카지노를 처음 가본 그 느낌들을 되살려보면 공감을 하겠지만,

 

어디에서 부터 뭘 해야 할지 모르고 휘황찬란한 전광판의 불빛들

 

그리고 정신없이 여기저기에 분주하게 베팅 하고 있는 겜블러들만 무작위로 관찰될 뿐이다.

 

 

당시 내 손에는 150파운드가 쥐어져 있었고, 한화로 20만원 정도하던 시절이었다.

 

당연히 나는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그저 선배를 졸졸 따라다닌다.

 

선배는 바카라 보다는 블랙잭을 좋아했다.

 

그리고 그는 순식간에 100파운드 정도를 이긴다.

 

당시 100파운드면 한인타운에서 네명 정도가 뽀지게 먹어도 남는 돈이었다.

 

 

그 순간 나는 선배가 평소보다 훨씬 더 대단해 보였다.

 

아마도 현실속 내 눈앞에서 인간이 그토록 존경스러워 보인것은 그때가 처음인듯 싶다.

 

그리고...

 

어느새인가 알 수 없는 에너지가 칩을 꼬옥 움켜쥐고 있는 내 손을 휘감는다.

 

 

- To be continued -

 

 

 

P.S. 회원님들의 추천과 댓글이 다음 글을 빨리 올리는 힘이 됩니다.
댓글 개수 : 28건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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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자님의 댓글

승리자
작성일

여기노하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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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공님의 댓글

해공
작성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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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작두님의 댓글

홍콩작두
작성일

일단 추천누르고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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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영님의 댓글

올라프영
작성일

오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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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오리박사님의 댓글

오리오리박사
작성일

좋은글 많이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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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이트님의 댓글

마세라이트
작성일

그렇게 처음 접하셨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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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님의 댓글

코카콜라
작성일

지금 이곳저곳 아무상관없는곳에다가 글올리시는거 본거같은데 조심하시길 도배성으로 경고먹을수도 있을꺼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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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만두님의 댓글

고기만두
작성일

다음편 빨리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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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제에발님의 댓글

살려주세요제에발
작성일

재밋을듯 이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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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투님의 댓글

락투
작성일

시리즈 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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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티더스티님의 댓글

러스티더스티
작성일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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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이장님의 댓글

볼티모어이장
작성일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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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6만님의 댓글

하루6만
작성일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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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러님의 댓글

워러
작성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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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덩고필이님의 댓글

악덩고필이
작성일

츄천부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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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간다가자님의 댓글

드간다가자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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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모에꿍님의 댓글

모에모에꿍
작성일

오 명글이네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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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님의 댓글

백두
작성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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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똘님의 댓글

프로도똘
작성일

2부 언제 올려주시나용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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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서디님의 댓글

섭서디
작성일

2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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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도키님의 댓글

귀요미도키
작성일

일단 닥치고 개추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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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돌이잼잼님의 댓글

돌이돌이잼잼
작성일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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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링턴님의 댓글

이슬링턴
작성일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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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머니님의 댓글

슈퍼주머니
작성일

2탄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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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팔이님의 댓글

감자탕팔이
작성일

2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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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비님의 댓글

츠비
작성일

워메...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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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레드님의 댓글

갓레드
작성일

이거 마노에 오성장군님 글인데 출처는 밝히고 퍼오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수정됨 24-04-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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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발대님의 댓글

수발대
작성일

잘보고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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