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즈스탄에서 온 연락 > 온카판

작성일 23-05-30 20:56

키르에서 연락이 왔다. 김치볶음밥녀다. 김치볶음밥녀가 누구? 하시는 분들. https://oncapan.com/bbs/life_kyrgyzstan/363?page=2 아래 링크 궈궈. 가신김에 추천도 궈궈 그런데 이년... 그리운게 내가 아니다. 나의 안부는 더이상 묻지 않고 레시피만 묻는다... 설마.. 너 진짜 내 꼬추는 덤이 었던거니? 응? 아무튼. 레시피를 친절히 설명해주기위해 김치를 잘라본다. 잘게 잘라야 좋다. 아들이 부엌에서 뭔가 복작복작 하고있으니까 엄마가 관심을 둔다. 그래. 엄마꺼도 하자. 김치는 잘게 자를수록 먹기 편하다. 고기나 햄이 필요해서 냉동실을 뒤적거린다. 아버지가 뭐하냐고 묻는다. 그래 아버지것도 하자. 당장 큰고기는 해동이 어려우니 냉동실 한귀퉁이에 얼어있는 만두를 꺼내서 해동후 조사분다. 내뒤에 뭔가 불만 가능한 눈빛으로 소고기 냉동 된걸 들고있는 아버지. 아버지. 아들 소고기 못먹어요. 저리가세요. 대충 준비가됫으면 볶아. ★설탕 큰한숟가락 + 다시다 큰 한숟가락★을 넣어서 간을 해주고 계속 볶볶. 고기류라면 좀 빨리 넣었겠지만. 만두 속만 넣었기때문에 김치의 배춧잎이 살짝 타나?? 할때쯤 만두 투하. 계속 볶볶. 맨두 색깔이 더이상 김치와 이질감이 없을때쯤 불을 끄고 하... 내가 콩밥먹기 싫어서 키르키즈스탄으로 도망갔는데.. 아직도 콩밥하시네 젠장. 암튼 밥을 넣고 비빈후에 다시 불위로 올려서 볶볶. 밥넣기전에 너무 김치가 말라보인다면 김치국물 투하. 다 볶은 밥을 이케. 이케 이케 후라이 올리면 이케. 이건 이쁘니까 엄마꺼. 밥이 무너진건 아버지꺼. 팬에 남은건 내꺼. 그냥. 키르 김볶녀한테 레시피 보내주면서 포인트 벌이 글이나 한번써봤습니다. 헷! 맛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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