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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노래방 웨이터 썰 8편 (완결)

페이지 정보

작성자테란 조회 52회 댓글 22건
작성일 24-05-08 10:56

본문

이번편만 쓰면 마무리 될 것 같아서
이거까지 쓰고 완결짓고 갈게요
우연히 어떤분이 노래방 이야기 쓰셔서
생각나서 시작한건데 이걸 새벽부터 지금까지 쓰게 될 줄이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누나는 생각이 많아보였다

"너 이제 내일부터 가게 나오지 마"

누나는 담배를 끄며 말문을 열었다.


경찰이 오고 나서부터는
보도사장이 나를 의심했다고 했다.
하긴 신고할만한 사람이 나밖에 없는건 맞으니까.

괜히 나한테 해코지 할 수 있으니
내일부터는 가게에 나오지 말라고 얘기했다

"누나는 어떻게 하게?"

"일단 가게 내놓긴 하는데 나갈 때까지는 일 해야지"

"그럼 그 때까지 나도 도와줄게"

"저 사람이 가만히 있겠냐? 너가 신고한거 다 눈치챘는데..
 일단 내일부터 나오지 말고 있어 봐,  누나가 연락 다시 할게"


경찰에 신고 할 순간만 해도..
경찰이 노래방에 내려가서 그 보도사장을 끌고 나올 때만 해도
이제 모든게 다 끝난 것만 같았는데
이제 누나도 그 남자한테서 벗어나서
더 이상 맞고 사는 일 없이 잘 될거라 생각했는데..
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기분이 너무 찝찝했다.

다시 백수가 된 나는
집에서 하루 이틀 시간을 보내며
누나의 연락을 기다렸다.

하루에 롤만 열몇판씩 했지만
그래도 실딱이는 벗어나기 힘들었고
배달 음식은 좀 지겨웠고
통장은 어느덧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소식이라도 좀 전해주길 바랐는데
누나는 그 날 이후 연락을 계속 주지 않았다

문득 섭섭한 마음이 들어
어느날 밤 모자를 눌러 쓰고
가게로 향했다.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카운터가  보이는 구조였는데
지하 문앞에 도착할 때 쯤
누나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 나 대신 새로운 웨이터의 모습도 보였다.

뭔가 힘들어 하고 있을 모습을 생각했는데
누나는 웃으면서 웨이터랑 얘기를 하고 있었고
더욱 놀라운건 그 옆에 그 보도사장도 있었다.
나는 그냥 그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
바로 등을 돌려서 다시 집쪽으로 발을 옮겼다.

어떻게 된걸까..?
아마도 누나는 결국
그 보도사장을 신고 하지는 않았나보다..
그리고 다시 그 이전의 관계로 되돌아 갔나보다..


문득 누나가 보도사장에 대해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저 나이 먹고 나 정도 착해야 같이 만나주지 어디가서 누굴 만나겠어.."

누나는 정말 그 모든걸 감수하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걸 선택한거야?

또 그렇게 번 돈을 갖다 바치고...
돈을 안주면 맞고...그렇게 살면서도
결국 그 안에서 살기로 한거야?

12년이 넘게 시간이 지난 지금도
나는 누나의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지금은 꼭 행복하게
건강하게
어디에서든 다치지 말고 잘 살고 있기를..

돈 조금만 더 모아서
누나 가게 하고 싶다는 꿈도 이뤘기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읽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겪었던 논픽션이네요
문득 저도 추억에 잠겨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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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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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개수 : 22건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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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리님의 댓글

아다리
작성일

아1편부터 봐야겠네 완결부터보려니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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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다요님의 댓글

야매다요
작성일

3편부터 보고 올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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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마아이님의 댓글

사야마아이
작성일

씁쓸한 마무리까지.. 명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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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님의 댓글의 댓글

테란
작성일

구독료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썰 풀어볼게요

ex) 태국녀와의 만남 or  세이클럽에서 만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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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마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사야마아이
작성일

온카판 전의 저라면 세이클럽에서 만난 그녀를 선택했겠지만

김뿡스토리로 도파민에 절여진 저는 태국녀와의 만남을 선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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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님의 댓글의 댓글

테란
작성일

그렇다면 세이클럽에서 만난 그녀로 다음편을 정했습니다
조만간 또 문득 글을 쓰고 싶을 때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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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코노님의 댓글

혼코노
작성일

ㅠㅠㅠㅠ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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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붐님의 댓글

폭붐
작성일

하 결말이 좀 아쉽네요 ㅠㅠㅠ

사장은 꼭 그런선택을했어야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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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님의 댓글

로커
작성일

1편부터 보고올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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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pinmam님의 댓글

mupinmam
작성일

와 ㅡㅡ 이게 맞정인가??
좀 이야기는 들었는데 참 여자맘은 모르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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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pinmam님의 댓글의 댓글

mupinmam
작성일

잼게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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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님의 댓글의 댓글

테란
작성일

저도 사실 그 때는 정말 이해가 안됐는데요..
나이가 좀 더 먹고 삶을 살다 보니까...
어떤 마음이었을지 알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자기가 조금 참으면 그 남자 좀 바뀌게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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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pinmam님의 댓글의 댓글

mupinmam
작성일

결과적으로는
어떤 방식이던 그 남자를 사랑하는 맘이 있으니 그런 결정을 한 것이라 생각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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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님의 댓글의 댓글

테란
작성일

네... 지금 생각해도 좀 안타깝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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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님의 댓글

나달
작성일

아고결말이 찝찝 ㅠ (수정됨 24-05-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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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업님의 댓글

웨이크업
작성일

테란님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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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푸아푸님의 댓글

아푸아푸
작성일

열린결말이네요 ㅎㅎ 재밌게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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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KL1234님의 댓글

JKKL1234
작성일

오 첨부터 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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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히히님의 댓글

크히히
작성일

이런글 자주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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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일까요님의 댓글

고니일까요
작성일

잘봤습니다 ㅎ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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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진당구님의 댓글

구진당구
작성일

재밌는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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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풍덩님의 댓글

퐁당풍덩
작성일

ㅎㅎ 연재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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