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노래방 웨이터 썰 5편 > 온카판

작성일 24-05-08 09:26

몇몇 분들이 변변치 않은 필력인데도
재밌다고 해주셔서 한편 더 적어봅니다

다시 본 스토리로 돌아와서

우리는 그 쓰레기 같은 보도 사장과
사장누나를 떼어 낼 방법을 머리 맞대고 고민했다.

그냥 헤어지면 되는거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그 전에도 그런식으로 시도를 해봤지만
사장 누나 혼자 사는 집도 다 알고 있고
폭행 서슴치 않은 놈은 어떻게 해코지 할 지도 모르기에
무작정 감정적으로 헤어지자 하는건 어려운 일이었다

몇가지 사실을 기반으로 해서
그 보도사장 입장에서도 헤어져도 할말없는 상황을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었다

- 지속적으로 사장 누나에게 돈을 요구한다
- 돈을 주지 않는 경우 폭행을 행사한다
- 사장 누나 외에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 같은 심증이 있다

위 사실을 기반으로 우리는 크게 두가지 정도의 방법을 생각했다

첫번째 방법은

<또 돈을 목적으로 가게에 찾아왔을 경우 누나가 가게에 계속 출근 안하는 것으로 해서 돈줄을 끊기>

일단 2종 가게였기 때문에 , 혹시나 모를 단속에 대비해서
가게 주변에 카메라가 총 4개정도 설치 되어있었고
앞문 뿐만 아니라 뒤로 나가는 문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카메라로 보도사장 차가 보이거나
보도사장이 걸어오는게 보이면 즉각 뒷문으로 사장 누나가 나가서
누나가 없는걸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처음에 나름 성공적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보도사장은 돈이 필요할 때가 되면 가게를 찾아왔는데
CCTV로 미리 보고 사장누나를 뒷문으로 대피시켰다

지하로 내려온 보도사장은 카운터에 나 혼자 있는걸 보고

"야 누나 어디갔냐?"

"누나 출근 아직 안하셨는데요?  무슨일 있으신 것 같던데 연락 못받으셨어요?"
 당분간 저한테 가게 좀 봐달라고 하셨어요

"그럼 시제는?"
"시제는 우선 제 돈으로 시작해서 현금 손님 오면 그걸로 좀 메꾸라고 하셨어요"

원래 장사 하기 전에
시제로 현금을 좀 두기 마련인데
시제도 내 돈으로 우선 충당한다고 하니 보도사장 체면상 차마 내 돈을 주라는 말은 못했다

그리고 손님이 오면
현금 손님이든 카드 손님이든 무조건 장부에는 카드손님으로 기재했다

가게 문 닫을 떄 쯤
다시 보도사장이 돈을 가지러 가게에 와서

"야 , 오늘 현금 번거 좀 있으면 좀 줘라. 누나한테 내가 얘기할게"
" 오늘 이상하게 다 카드손님이라 현금이 아예 없어요 , 아가씨 TC줄 현금도 없어서 누나한테 얘기했더니 누나가 알아서 입금하신다던데"

그런시긍로 철저하게
남자 보도사장이 현금을 빼가는 것을 막았다.

보도사장이 누나한테 연락을 하면
그 동안 가져간 돈을 갚지 않으면 헤어지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고
그 정도 돈이 없는 보도사장 입장에서는
돈줄이 끊기니 여간 답답한 게 아니었나보다

평소에 술도 밖에서 먹고 다니던 사람이
돈이 좀 쪼달리기 시작하니
이제는 우리 가게로 와서 술을 먹고 가는 횟수가 잦아졌다.

아무튼 돈을 더이상 못 가져가게 되고
누나가 계속 연락을 안받거나 가게에 와도 만날 수가 없으니
보도사장은 화를 내면서도
어떻게든 누나를 달래서 다시 관계를 회복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보였다.
물론 그게 사랑의 감정이 아니라,  다시 관계가 회복되어야
돈을 또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었겠지만..


이 작전은 꽤 좋은 작전이긴 했지만
나와 누나도 상당히 피곤한 작전이기도 했다.

수시로 CCTV를 확인을 하고 있어야 했고,
그 보도 사장이 가게에 술을 먹으러 오면
누나가 가게 밖에 숨어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니
가게누나를 보러 온 손님들이 오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게  되고
일을 나 혼자 하다보니  나 또한 점점 몸이 지쳐가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계속 이렇게 숨고 돈을 안주는 걸로는
뭔가 해결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특단의 결단을 해보기로 했다


-5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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