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흘러 넘친다. > 온카판

작성일 24-04-30 13:37

마음이 흘러넘친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산산히 부서진 마음이였건만.
이렇게. 또 다시 마음이 넘친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그것도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서.
이를 어찌할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났더라면..
좀더 대화를 덜 했더라면.

내게. 네게. 어떤 좋지 못한 일도 일어나지 않은 4월이였다면.

이렇게 깊어지지도. 마음이 넘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미 넘치기 시작한 마음이.
나를 채근한다.

그냥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넘치는 마음은 수그러들 수도 있다.
그랬으면 하는 마음과.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한다.

어찌하여.


온라인상에서 좋아질 수도 있는건지를 묻는다.

단순한 호감이겠지 하고 답한다.
뭔가 찌릿 하고 만다.


바다 가자.

난 잘 갔다 오라고 얼버부렸다.
같이 가자는건가??? 무섭다. 그런거일까봐.

얼버부리자. 나랑 채팅하는거 귀찮지 않아요? 란다.

뭔가 찌릿하던게 확신이 되어간다.
착각이라면 좋은 것이지만.


단순한 봄바람이였으면 하지만.
이미 흘러넘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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