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돌님 글 보면서....덧붙이면.. > 온카판

본문 바로가기
로그인 회원가입

LOGIN

자동로그인

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비밀번호 찾기

자유게시판

깜돌님 글 보면서....덧붙이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믈브사랑 조회 170회 댓글 23건
작성일 23-03-13 19:53

본문

저는 20대초반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행시에 패스했습니다..원래 외무고시보려고 준비했는데....도저히 외국어가 안늘어요....

그래서 행시준비했습니다...

5급 사무관임용되면서 당시 산자부에 보직부여받고 업무시작했습니다....

개 꿀 보직은 아니었지만, 나름 좋은 혼처도 들어오고, 월급이 넉넉치는 않았지만 당시 월급으로 대략 250만원? + 수당까지 포함하면 연봉이 3800만원 정도

되었던것 같아요..

14년간 근무하면서,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까지..진급하고 탄탄대로를 걷는줄 알았고,,,좋은 혼처가 많이 중매들어와서, 집안좋고 학벌좋은 친구와 10년

가까이 사귀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따라 배운 도박이 그당시에 유행했던, 온라인 경마였습니다...신세계였어요...공부만 주구장창하고 노는걸 몰랐던 저한테 친구가 알려준 1만원 입금하고 김밥도먹고, 라면도 무제한으로 먹을수 있고..1시간 2시간 맘껏 놀수 있는 별천지...

그러나보니 중독되었는지.....업무만 끝나면 경마를 하게 되더라고요....당시엔 도박관련한 산업에 대해서 그닥 제재가 없었던거 같고,

빚도없이...하루에 5만 10만 이정도만 재미삼아 했던터라...그냥 일상의 재미정도랄까? 그정도였는데...오프라인경마보다는 온라인 경마를 알아보자

하면서 온라인 경마를 알아보다가...

벳을 크게하면 더 먹을수 있지 않나? 이런생각에 어느순간부터는 100 200만원을 입금하더라고요..

그러나다 1000만 2000만을 입금하고....아시겠지만 온라인 경마는 환수율때문에, 주는만큼 걷어갑니다..

그때...온라인에서 알게된 친구들중에 현대중공업 다니는데 빚만 7천이라고...하지 말자고...형님 좋은직장 순식간에 잃어버린다고

빚없을때 그만하라고...할때 과감했어야 했는데....암튼 온라인 경마시장이 커지니...대대적인 단속이 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뭐 지인통해서 여러가지 정보 얻는건 그다지 어려워것도 아니었고...제가 놀던 겜장이 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 ㅅㅂ 존 되는거 아닌가? 했는데....경찰조사에서 유야무야 됐습니다..(당시 사이버수사팀에 아는지인이 도와줘서 쉽게 빠져나온거 같습니다..)

이후엔 도박을 안했느데...온라인 경마 알려준 친구가 강랜가보자고...하는데......거기서부터 바카라란 게임을 알게되고..돈 몇번잃고...매번 강랜가는것도

귀찮아서.. 온라인 카지노 검색했더니 무지많이 나오더라고요...그래서 우리계열에 입금하고 초심자의 행운으로 200넣고 2000만원을 이긴게 아직도 기억

에 남네요..

그렇게 시작된 본격적인 온라인 카지노게임.........당연히 단속에 걸렸습니다...그런데 이번에는 꽤 큰 사업장이 털리고..거기에 연예인등까지

연루되면서, 일이 커졌어요....티비에 나오는 게임장이 제가 놀던 게임장이라 저도 직감했죠...존됐네...

다시 지인에게 전화했는데, 이번엔 자기도 어쩔도리가 없다네요....그래서...사직서내고...3개월뒤에 퇴사했습니다...

14년간의 공무원생활은 1년만에 한 도박으로 날려보냈죠...

이후에 공무원하면서 알게된 많은 사람들을 통해 스크텔레콤에 특채로 입사했습니다...그때가 아마 2007년?2008년이었던거 같아요..

당시 LTE 사업망 구축사업때문에 인력이 부족할때라...경력직이 필요할때였는데...산자부가 통신사업부터 에너지사업등 담당하는 부서라...특채

연봉도 공무원시절의 2배 가까이 받았습니다....헌데 문제는 여기서 터졌네요...

공무원시절했던 도박으로 인해서, 경찰조사가 시작됐고....그로인해 회사에 더 다닐수 없는 꼬라지가 됐습니다..

이후에 전공살려서 사업을 했고...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개인 사업자로 시작한 사업...주변 지인들이 도와줘서 수주도 많이했고, 돈도 많이 벌었는데.....집도사고 차도사고..동생들 차도 집도 사주고 해도

돈이 끊이없이 들어오길래...

슬슬 딴데 눈을 돌린게...온라인 카지노...하루에 1억도 잃어보고...1억을 이겨도 보고,...

그짓거리하다가...또 단속에 걸려서...ㅠㅠ

각설하고, 지금은 법인사업체로 바꿔서 제가 맘대로 돈을 뺄수도 없게 만들어 버렸는데....

이게 개인사업자랑 다를바가 없는게 제가 주식 100프로라...가지급으로 돈을 넣고 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경리한테 얼마전에도 2000만원 가지급으로 잡고 달라하고 도박하고...

이기면 다시 입금해두고....지면 또배고....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더니....

지금도 이런 개 짓거리를 하고 있네요...

고쳐야지 안해야지 하는데....저는 잘 통제가 안되요...

깜돌님 말씀처럼...금액을 정해놓고 소액으로만 즐기다가 그거 잃으면 그만해야지 했던적은 수도없이 많고...

아이들이나 주변사람들 보면서...하..내가 오늘 잃은 몇천이면 명품가방을 사줬을텐데...애들이 하고 싶어하는 뭐를 시켜줬을텐데...

이런생각이 듭니다...

그래도.....또 게임을 하는 저를 보면.....참...지버릇 개 못줍니다..

언아더레벨님께서 제가 벳한거 후기에 올렸더니 실벳을 사이버머니로 벳하는거처럼 한다고 하시던군요...

그렇게 하더라고요....실제돈인데...벳을 사이버 머니처럼 말하고 ....

잃어도 잠시 아쉽다가 돈 또 빼서 처 잃고.....어느덧 법인통장에 손댄것만 1억 2천입니다...이게 대표자 가수급인데..

매해년도 신고해야 하는데...이금액은 뭐라고 꾸며서 해야할지 벌써부터 머리가 아픕니다...3월에 신고기간인데...

왜 매번 끝을 보려하는지....

도박 단도 어렵고...잘 안됩니다..저도 잘 압니다...

저도 도박중독 치료받으려고 약도먹고 센터도 가고...다 해봤는데...안되더라고요

도박은 스스로 통제하고 단도해야 됩니다....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었네요...

온카판 하시는 분들....저처럼은 되지 마세요...그냥 즐기세요..

저처럼 오기로 게임하다가는 인생이 얼룩집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30대와 40대후반인 지금....저의 꽃같은 시절...저는 노력보다는 도박을 했던것 같습니다..

그로인해서....많은걸 놓쳤고...잃었네요...

다시금 말씀드리지만...단도가 가장 좋은거고..안되면 스스로 절제하고 통제하는법을 길러보세요...

이건 저보다 어린분들께 인생선배로 도박을 20년째 처하고 있는 미 친 넘으로써 말씀드리는겁니다...

깜돌님께서 좋은글 올려주셔서 한번 그적대 봤습니다..
profile_image
믈브사랑
보유 포인트 : 0 P

93,381,965 (100%)

10,000,000P
15,000,000P
댓글 개수 : 23건

댓글목록

profile_image

국수시집살이님의 댓글

국수시집살이
작성일

노력보다는 도박을 했다는 말이 후벼파네요...

profile_image

낙타고기님의 댓글

낙타고기
작성일

무섭네요...;;

profile_image

마세라이트님의 댓글

마세라이트
작성일

다 비슷비슷 할거라 봅니다ㅠㅠ 응원할게요

profile_image

모리아님의 댓글

모리아
작성일

여러모로 자제력은 중요하네요

profile_image

귀순님의 댓글

귀순
작성일

단도 어렵지만 탈출만이 답입니다.....

profile_image

강남콩님의 댓글

강남콩
작성일

아찔한 스토리네요 ㄷㄷ 후

profile_image

귀수님의 댓글

귀수
작성일

이런 글 볼때마다 제가 두렵습니다

profile_image

다함께차차님의 댓글

다함께차차
작성일

무섭네요 ㅠㅠ

profile_image

진인사님의 댓글

진인사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툼불님의 댓글

툼불
작성일

잘 읽고갑니다
많은생각을하게되네요ㅜ

profile_image

믈브사랑님의 댓글의 댓글

믈브사랑
작성일

저는 매일 후회하는글로 채우면 욕 먹을만큼 쓸수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profile_image

어나더레벨님의 댓글

어나더레벨
작성일

이렇게 도박의 무서움이나 경계심을 일으키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보고 체감하는건 극히 일부일 수 있으나 누군가에겐 반드시
도움이 될겁니다.
아픈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더욱더
경각심을 가지고 게임에 임하겠습니다
믈브님도 화이팅입니다

profile_image

믈브사랑님의 댓글의 댓글

믈브사랑
작성일

언제나 홧팅입니다..레벨님~

profile_image

인생뭐있나님의 댓글

인생뭐있나
작성일

20대초에 공무원 시험 준비 행정고시 합격 ....
9급합격한 사람이 5급 되기 까지 평균적으로 20년 넘게 걸리고.. 30대에 행정고시 합격해도 대박이라고 하는데...ㄷㄷ
제 친누나 스펙이 토익 970 한양대공대 졸업 후 행정고시 2년 공부하다가 떨어지고 지금은 그냥 학원강사로 일하는데 대단하시네요;;
그냥 지금부터 공부 다시 해보셔요...  취미로 도박말고 공부를
공부도 잘하는사람이 하면 시간 잘가고 재밌던데..

profile_image

믈브사랑님의 댓글의 댓글

믈브사랑
작성일

그러게요...요즘은 공부가 가장 쉬웠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도박 알려준 그 새 ㄲ 한테 매일 말합니다...
얼마전에 직원으로 들였거든요.....집에서 백수로 놀고있더라고요....지금은 공부하기엔 벌려놓은일이 너무 많아요....

profile_image

믈브사랑님의 댓글의 댓글

믈브사랑
작성일

제가 국방부에서 근무했는데요...제가 다니던 처부가 육사출신분들이 전역앞두고 오시는 곳이라..저희같은 애들한테 공부하라고 할 일도 별로 없는 처부에서...그래서 일병부터는 공부만 했어요..당시에 같이 근무했던 동기들이 변리사 검사 변호사 되서 김앤장에 2명(변리사 1명 변호사 1명|) 이나 있답니다 ㅎㅎㅎ 김앤장 취업하는데 연봉이 1억이라는 소리듣고 깜짝놀랐던 기억이 납니다...저희처부엔 전부 sky만 올수 있었어요..왜 그런지는 모르는데, 말은 정보부예하 소속이라.....자원입대해야 합니다 ㅎㅎ 근데 그냥 처 노는 부서입니다. 야전이랑 다른게 그냥 사무실 전화대기가 당직근무입니다..다들 밤새서 공부합니다...어떤일도 안 일어나거든요..또래의 다른부대애들처럼 훈련도 없어서 공부만 주구장창했어요...공부잘하는 애들이 많아서 여러 도움도 받았고요..

profile_image

믈브사랑님의 댓글의 댓글

믈브사랑
작성일

중간중간 토익이든 시험도 볼 수 있도록 배려도 해주시고...당시 맨투맨기초는 거의 책을 쓸정도로 외웠고.(이건 서울대 다니고..변리사되서 김앤장간 친구가 맨투맨 기초 씨버먹을정도로 외우면 토익이 쉽다고 해서....맨투맨기초를 2달동안 몇페이지 뭐가 있다 할 정도로 달달 외웠던 기억이 ㅋ..)
근데 토익이 전 잘 안되더라고요.....딱 750점....행시패스할때...필요한 점수보다 높은점수정도? 940점인가? 그게 제가 잘 찍어서 가장 잘 받았던 점수같습니다....그외 다른건 서로 공부하면서 많이 도와줘서,....동기들이 똑똑한 애들이 많아서 더 자극이 많이되고 도움이 많이 되었던거 같아요..

profile_image

토북이와거끼님의 댓글

토북이와거끼
작성일

우와...20대에 행시시면 엄청난 엘리트셨었네여 ㅠㅠㅠ 도박이 무섭다아 ㅠㅠ

profile_image

믈브사랑님의 댓글의 댓글

믈브사랑
작성일

그당시엔 그게 그렇게 자랑스럽지는 않았는데...지금 생각해보면 맘편하게 살던 그때가...가장 그립습니다....엘리트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주변에 똑똑한 애들이 워낙에 많아서...그냥 외우는거 하나 자신있어서, 사시냐 행시냐 하다가 사시는 존 니 귀찮은일 많이 생길거 같아서 행시를 택한거 뿐입니다 ^^;;;;;; 제가 외우는건 진짜 잘했던거 같아요....

profile_image

갱이냠냥님의 댓글

갱이냠냥
작성일

와..5급 사무관에 대기업출신에.. 스펙은 어마어마하시네요..

역시나 도박의 시작은 호기심이였으나 그 끝은 결국 좋지않다는.. 이런 말쓰면서 너무 죄송합니다 ㅠㅠ...

정말 단순 게임으로만 접근해서 절제잘하고 놀면 이만한 취미도없는데

그게 참 어려운거같습니다.. 저도 지금은 휴도하면서 절제력 기르려고 노력하지만..

잘 되려나 자신은없네요 하하..ㅠㅠ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ㅠㅠ

profile_image

골아파님의 댓글

골아파
작성일

엄청난 스펙에 지금은 자기 사업하시는
형님이시네요. 저는 사업하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 직장인 비슷한거지만…

그마음을 알 것 같네요.. 온라인 경마에서
비슷한 추억이 떠오릅니다ㅎㅎ

진짜 도박은 따든 잃든 주위에 사람잃고
정신이 피폐해지는 거 같아요..

전 이제 소액으로 즐기자는 마인드라
언제라도 쉬면서 돌아볼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형님도 이젠 소액으로 즐기면서 주위 사람들을
챙기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profile_image

원칙대로하자님의 댓글

원칙대로하자
작성일

좋은글 아주 잘 읽고갑니다.

profile_image

빠로님의 댓글

빠로
작성일

좋은 글 감사요

CEO : Lawrence Evans
Corporate name : NPMC Co., Ltd.
Address : Invest Center, 209 Gonghe Road, Jing'an District, Shanghai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