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먼트가 더블다운인터액티브 지분을 미국에서 주식예탁증서로 바꿔 매각합니다 > 온카판

북미 지역 점유율이 높아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국내 상장사가 아니다 보니 만약 국내에서 매각하면 장외 매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특수 목적법인(SPC)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다이아몬드 유한회사가 보유한 보통주 전량(50 만 681주·20.20%)을 원주로 ADR 1001 만 3620주를 발행합니다. 원주와 ADR의 비율은 1 대 20이고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22일(현지시각) ADR 종가 10.76달러를 기준으로 약 1500억 원에 달합니다.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오는 5월 3일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스틱인 베가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보통주를 한국예탁결제원에 입고하면 미국 예탁기관인 씨티은행이 ADR을 발행합니다. 스틱인베는 미국 현지 증권사 B 라일리 증권(B. Riley Securities)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ADR을 매각할 예정이고 다만 아직까지 매각 규모나 일정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DR은 국내 기업이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증권이며,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발행된 보통주를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해외의 예탁기관(글로벌 대형은행 등)이 보통주와 교환할 수 있는 DR을 발행하는 것입니다. 이후 DR을 해외 주식 시장에 상장하면 해외의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의 주식을 거래하는 효과를 낼 수 있고 미국 시장에서 발행한 경우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로 칭합니다.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코스피 상장사인 더블유 게임즈가 지난 2017년 약 90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회사이며, 당시 스틱인베는 3000억 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와 CB(전환사채)를 인수하며 재무적 투자자(FI)로 딜에 참여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스틱인 베가 조성한 1호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를 통해 1500억 원을 투입했으며, 나머지 1500억 원은 금융사 대출을 통해 조달했습니다.

이후 더블유 게임즈가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ADR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스틱인베는 보유 중인 BW를 털었으며, CB 물량은 전환권을 행사해 전량 보통주로 바꿨습니다. 더블다운인터액티브가 2021년 8월 ADR을 나스닥에 상장할 때 일부를 매각하면서 스틱인베의 지분율은 현재의 20.20%가 됐습니다. 스틱인베는 더블다운인터액티브를 시작으로 한컴 라이프케어 지분 매각까지 1호 SS 펀드 청산을 앞두고 있고 1호 SS 펀드는 방탄소년단(BTS)의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에 1020억 원가량을 투자해 2년 7개월 만에 9416억 원의 자금을 회수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CJ헬스케어(현 HK 이노엔), 한화S&C 시스템통합(SI) 사업 신설 법인(현 한화 시스템) 등에 대한 투자 자금 회수에도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