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제주에 오는 중국 단체 전세기에 수혜가 예상됩니다 > 온카판

중국 서부항공을 시작으로 주 158회 운항할 계획입니다.

11월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을 수송하는 전세기가 운항함으로써 제주의 여행 및 면세 업계가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단체 관광 전세기가 다시 시작되는 것은 2017년 사드(THAAD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이루어집니다. 여행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3일부터 중국 서부항공이 제주에서 정저우로 운행하는 전세기 노선(180석, 주 2회)을 시작으로 중국 대도시에서의 단체 관광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에는 허페이와 푸저우에서도 주 2회 노선이 계획되어 있으며, 12월에는 광저우(주 4회) 노선을 비롯해 충칭, 칭다오, 장사, 우한 등에서 단체 관광이 준비 중입니다. 현재 계획된 직항 노선과 단체 관광 전세기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중국 22개 도시에서 주 158회(왕복 기준) 국제선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문제와 고용 불안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지만, 내년 중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와 해외에서의 지출 의향은 높다고 평가됩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 따르면, 내년 매출액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중국인 아웃바운드 여행은 2019년 수준의 70~80%에 머물 것으로 보이지만 상품 가격은 당시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항공 공급 부족은 중국인 여행 수요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이었으므로 전세기 운항이 여행 관련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무비자 관광으로 인기가 높아서 중국 단체 관광이 2016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16년에는 제주~중국 노선이 27개 도시에서 주 169회(왕복 기준)로 운항하여 중국인 306만3021명이 제주를 방문했습니다.

여행업계 실적에도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 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번 달 6일까지 중국 국경절과 중추절 기간에 제주드림타워 복합 리조트는 하루 최대 1500실 수준의 호텔 객실 판매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카지노에서는 110억원의 순매출을 달성하였으며, 이는 9월 전체 매출의 약 77%를 8일 동안 달성한 것입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의 카지노가 호텔 내 사업장을 임대하고 있어 카지노 고객에게 제공하는 컴프 비용(숙박료, 식음료비, 부대시설 사용료 등)이 발생하지만, 이와 달리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드림타워 복합 리조트를 직접 소유하고 있어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 면에서 크게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면세업계에서도 중국 단체 관광객을 환영하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면세점에 입점한 중국 여행 가이드 100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8월 10일에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한 후, 중국 현지의 송객여행사들은 한국을 방문하고 시장을 조사한 후 자국민을 위한 한국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한중 항공노선, 호텔, 식당, 관광버스 등 한국 관광 인프라가 회복되고 있으므로 내년에는 상황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